아무래도 좋은 얘기지만, 원본은 키노의 여행의 '사람은 새를 보면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에서.

라이드백이 애니화됐다는 얘기에 조금 충격을 받았는데, 정말 루쿠루쿠도 아직 애니화가 안 된 마당에, 라이드백따위가 애니화라니 아아 이거참 납득할 수 없는 현실에 아닐 수 없다. 실제로 만화를 생각하는 한에서 그렇게나 정적이고 또 복잡해보이는 작품을 어떻게 애니화가 될 수 있을지 조금 감이 안 왔는데, 막상 보고나니까 그럭저럭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거야말로 '애니화'구나 싶어서, 정말 보고있자면 이 작품을 애니로 만들고 싶다고 느꼈을 사람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아마 그런 사람이 구체적으로 있지 않을까? 장르나 연재지를 생각해봐도 애시당초 미디어믹스로 기획되거나 한 작품과는 백만광년 떨어진 작품이니)

만화에서 라이드백이라는 소재는 물론 '멋있다'. 단 라이드백이라는 건 '라이드백'을 그리기 위해서 그려진 만화라고 생각할 수도 없고 전개는 시작부터 꽤나 호되다. 게다가 케릭터들 또한 굉장히 투박한데, 예를 들면 만화에서 주인공 오가타 린의 친구로 나오는 쇼코는 단지 철없는 대학 신입생일 뿐이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인해) 동아리로 라이드백부를 생각하고 있다는 린에게 그런 요상한 부는 안 된다고 적극 주장할 뿐만 아니라, 단지 미남 선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험부(??)라는 동아리에 가입하고, 분쇄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데모에 참여하라는 치라시를 나눠주는가 하면, 또 별 생각없이 그 데모에 참여한다. 대체로 다들 그만큼의 투박한 모습은 가지고 있다. 근데 애니에서 그런 면들을 깡그리 지워진다.

그러니까 쇼코는 애당초 애니에서처럼 그런 오가타 린의 정신적 지지자 같은 존재가 저~얼대로 아니다. 물론 친한 친구인 것도 하고, 주인공을 움직인 결정적인 동인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지만은 않다는 거다. 조용히, 라이드백에 이끌리는 린을 응원해주는 그런 인물은 절대 아니었다. 같은 방식으로 세계관은 매우 깔끔하게 축약되는데 애니에서의 세계관은 일단 '라이드백이 있는 세계'라는 게 맞을 거 같다. 일단 그것만이 중요하고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라이드백이 멋지다. 그리고 거기에 올라타는 오가타 린이라는 주인공이 정말 끝내주게 멋지다. 정말 애니가 원작보다 낫다고 생각해본 건 처음인 것 같은데, 그만큼이나 잘 만들어진 것 같다.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딱 거기까지고 그런 맥락에서 이거야 말로 '애니화'구나 싶었다. 얼만큼 잘 포장해낼 것인가 하는 주제, 물론 좋은 의미에서.

이제 2화 앞으로 어떻게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여기까지는 거의 완벽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만화가 별로라거나 그런 얘기는 물론 아니고, 단 솔직히 이 작품 1권 읽고 무슨 얘긴지 하나도 모르겠다는 경험을 한 적이 있기에, 그런 작품을 이렇게 멋지고 깜끔하게 풀어냈다는 데 감동했다는 이야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독자로 하여금 '무슨 얘긴지 하나도 모르도록'하는 요소가 애니메이션에선 정말 깨끗하게 생략해버렸으니까 말이다. 여기엔 그저 라이드백에 이끌리는 (전직 발레리나) 천재 아가씨가 있을 뿐이고, 거기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그리고 시청자로 하여금 미래에 언젠가 '라이드백'이 출시될 날을 대비해서 발레를 배워야 한다는 의무감을 심어주ㄴ.........

아아, 사람은 라이드백을 보면 발레를 배우고 싶어진다.



어쨌거나 덕분에 만화가 다시 보고싶었졌다. 집에 1권밖에 없는데 다시 보니까 그럭저럭 기대된다.

애니메이션에서 (아직) 등장하지 않은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해두면, 일단 대학 내에서 자치회와 학생회라는 두 단체가 갈등관계에 놓여있다. 작품 내의 설명을 빌리자면, 자치회는 학생들을 움직이는 단체고, 학생회는 학생들을 규율하는 단체. 이 두 단체가 직접적인 대결관계에 있는 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자치회는 (GGF에 대한) 데모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학생회가 그런 데모 활동에 반대편에 있는 건 확실해보인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치회가 주도하는 데모 활동에 이런 저런 형태로(이를 테면 동아리를 거쳐) 참여하고 있는 듯하다.

좀 더 넓은 세계관에서의 대결관계는 GGF(세계통치군)와 BMA(국경없는 군사동맹) 사이에 이뤄지고 있는 듯 하고, 'GGF : BMA = 학생회 : 자치회'의 관계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중요한 건 역시 라이드백부인데, 일단 오카쿠라 부장은 어느 쪽에도 속해있지 않고 라이드백부를 만들면서 '데모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부칙을 만들었다고 한다. 단 실제로는 꽤나 위험한(?) 인물로 라이드백이 처음 전투에 도입됐던 그런데 세상에는 알려지지 않은 아리조나 전투에 참여했던 인물이자, 대학 내에선 자치회와 학생회 간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관여하고 있는 인물. 꼭 만화 같은 얘기다

그리고 오가타 린에게 갑자기 승부를 신청했던 카타오카 토모요는 자치회 쪽에 속해있고, 아버지는 꽤나 높은 의원이라고 한다. 따라서 토모요는 아버지를 일본을 망치고 있는 장본인이라고까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고문인 요코야마는 학생회 소속으로, 상당히 위험한 인물로 데모를 물리적으로 제압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단, 이게 학생회의 활동으로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라이드백이라는 건, 그 라이드백과 우연히도 조우하게 되는 오가타 린이라는 주인공은 이런 사정에 위에서 의미를 가지는 셈이다. 라이드백은 말그대로 '장난감이' 아닌 셈이다. 이 작품의 제목이 라이드백인 이유는 라이드백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라이드백이 '장난감일 수 없는' 그 필연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마.



뒤져보니 일본에선 현재 9권까지 나왔고, IKKI에서 연재는 이미 종료됐고 10권으로 완결되는 듯, 아마. 현재 한국어판은 8권까지. 다 나오면 몰아서 살까나... 으음.

IKKI하면 여름거미도 사야되는데 한국어판 절판된 듯. 골때리네 -_-;;



홈페이지 ㄷㄷㄷ
봄에는 차기작이 시작될 것 같다고, 공식 사이트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식, 역시 2009년 봄은 죽기에는 좋지 않은 계절인 것 같다 T_T.

그건 그렇고 정말 바키 그리시는 걸까나... 설마, 아니겠지? 으음.

올해 기다리는 작품은 일단 가장 중요한 것만 뽑자면 이 작품하고, 시무라 타카코 씨 단편집과 푸른 꽃 4권. 이거 1권 나올 때부터 산 것 같은데 단행본 발매텀이 1년이니까 벌써 4년째라는 게 좀 믿기지 않는다. 4년이면 신입생이면 졸업해서 나온다는 세월인데, 이거 참. 2005년이면 나는 아직 어렸던 것 같은데, 그 때는 도무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물론 아직도 모무스를 좋아해서 꼴불견은 아닐 만큼은 어리긴 하지만, 어느 쪽이건 올해는 괜찮다. 나는 나이를 거꾸로 먹을 정도로 바보니까. 하긴 모무스를 좋아하는 게 나이 때문에 꼴불견인 건 아닐지도. 그러고 보면 나이와 관련해서 문지방의 주인(세주판: 섹시가이) 7권 작가근황이 좀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작품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연재를 시작했을 때 23살이었던 저도 끝나보니까 28살이 되어있었습니다, 하는 이야기.


그 외에 목표가 있다면 니시지마 다이스케 씨 작품을 전부 모으고싶은데, 여유가 될지 모르겠다. 아즈마 히데오 씨 작품들 재판된 것도 사고싶다.

만화 외적인 부분에서는 만화 정보 사이트를 하나 만들어보고싶은데, 내용이야 일반인을 위한 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오타쿠를 위한 정보 사이트. 아, 블로그 이런 거 말고, 사이트로. 그 쪽 유행은 벌써 오래 전에 끝나버려서... 최신유행으로 가자, 한줄 블로그! 이런 것도 물론 아니고...;



당신이 선택하는 정지화 M@D 2008

매드 무비 전혀 신경쓰지 못 했는데, 작년에도 홍백무비합전도 하고 그랬다고 하는데 놓쳐서 너무 아쉽다. 니코니코에서 (기존에 유명했던) 매드무비의 위치를 보면 확실히 문화권의 차이를 알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역시 니코 쪽으로 통합되려나...



어제 이제동 선수가 프로리그에서 제일먼저 2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신희승 선수한테 일격을 당했는데, 확실히 요새 저그 상대로 메카닉하는 거 보면 좀 짜증난다. 특히 신희승 선수하고, 이영호 선수, 너무 잘 한다.

며칠 전에는 조병세 선수가 도재욱 선수 격침시켜버리기도 하고, 특히 김정우 선수와 김택용 선수의 대등하게 싸우기도 하고, 결과는 아쉽게도 지긴했지만 확실히 CJ 신인들이 제일 기대된다. 김정우 선수 대진이 묘하게 상대팀 에이스를 빗겨가서 너무 아쉬웠는데 KTF전도 그렇고 SK전도 그렇고 에이스 결정전까지 간 덕분에 vs 이영호, vs 김택용이 성사된 게 너무 기분 좋았다. 졌다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2경기 다 상대방 간담이 서늘해졌을 실력을 뽐냈다. 솔직히 지금 CJ 분위기라면 이 선수가 진다면 다른 선수 내보내도 이길 가능성이 별로 커보이지 않는다는 게 그만큼이나 확실히 자리잡아가고있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대번에 진행된 세대 교체가 한편으론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고.

이 선수 잘하긴 하지만, 잘 하는 선수 만나면 더 잘하는 것 같은데 이런 성향이 어떻게 구를지 잘 모르겠다. 정말 거기까지 싸우고 나면, 얼마나 이기고 싶을까. 이젠 이름만 들어도 지긋지긋한 저그전 스페셜리스트 김택용, 김택용, 김택용. 진짜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그리고 이제 CJ에 남은 건 드래곤 시대에 발맞춰 진영화 선수가 트명드래곤으로 거듭나는 것 정도.....

오늘은 CJ 대 온게임넷 전이 있고, 17일에 3라운드 시작하면 팀배틀로 진행된다고 하는데, 기대중 +_+.
Date: 2008-10-27 03:26
자치 x 1 스캔 x 2 만화 x 409 YouTube x 6 스캐너 x 1


음, 혹시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야기하자면 일본에서는 자취(自炊)라고 쓰고 스캔이라고 읽는다.

영상이랑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얘기지만, 한국에서 스캔한다는 사람들이 스캐너에 만화를 꾸겨넣으면 스캔이 되는 줄 아는 건 단지 개념이 없어서지만, 일본에서 이른바 쇼쿠닌들이 ADF(자동 급지 장치)보다 평판 스캐너 선호한다는 얘기는 그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 둘 다 아무래도 좋은 얘기지만.

이것도 별 관계없는 얘기지만 어쨌거나 ScanSnap 한 대 가지고 싶다. 비싸기도 하고 근데 또 이건 이것대로 불편한 물건이라 ㅡ 아마 판에 대고 스캔하는 기능이 없어서 ㅡ, 좀 망설여진다. 프린터 따로에 스캐너 두 대씩 연결해놓고 살기는 아무래도 어렵다 보니. 그리고 제단 영상도 하나 본 적이 있는데 책 분해하는 모습은 칼로 직직 긋고 제단기로 자르고 하는데 진짜 해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심장에 나쁘다. 책은... 그러라고 있는 게 아냐 oTL.